우루과이가 10개의 슈팅 중, 2개의 슈팅을 골대를 강타하며 위협적인 장면은 더 많았으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크게 밀리지 않았던 경기였네요.

이렇게 우려를 잠식시키고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비밀은 뭐였을까요? 그 힌트가 될 만한 큰 전술 변화가 있었습니다. 바로 롱 볼 패스 비율이 지난 친선전들과는 현저히 다르게 변했습니다.

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났습니다. 이변을 일으킨 팀 팀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아시아 팀이었습니다.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었고, 일본은 독일을 잡았습니다. 대한민국도(?)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.

세 팀 모두 재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 롱 볼 패스 비율이 높았다는 것입니다. 32개 팀 중 사우디, 대한민국, 일본 세 팀 모두 GK, 센터백의 롱 볼 패스 비율이 10위 안에 듭니다. 특히 일본과 한국은 키퍼부터 센터백 모두 롱 볼 패스를 잘 하지 않고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하는 인식이 있는 나라인데~

우루과이전 김진규 키퍼의 패스 데이터를 보면 더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.

브라질전에서는 고작 4분의 1 정도에 불과했던 롱 볼 패스 비율이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는 절반을 훌쩍 넘는 비율이었네요.

다르윈 누녜스 또한 철저히 틀어막혔습니다. 특히 패스 데이터를 보면 전방위로 많이 펼쳐져 있긴 하지만 횟수가 적고 패스 성공률 역시 55%밖에 되지 않았습니다.